지난번 영국 크리켓 프리미어인 LVCC소개해 드린 이후로 글이 없었습니다.
..학교란 빡센 곳이거든요(뭐래)
뭐 어쨋거나 소개를 해드리기로 공공연히 말도했고,
블로그 검색에서 크리켓을 검색해보면 제 이름도 나오는 걸로 봐선
이제 빼도박도 못하니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물론 지금 논문써야하는데 농땡이 까고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잡담은 이제 닥치고
Friends Provident Trophy컵 대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충 FA컵 이라고 생각하시면 개념이 맞는데요.
대개는 크리켓의 봄 시즌(크리켓은 4월부터 9월말까지 6개월동안 LVCC가 진행됩니다)
에 맞춰 컵대회가 열립니다.
이 FP Trophy대회는 지금까지 스폰서가 네번 바꼈습니다.
(영국 위키참조해서 1963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963년부터 1980년까지 Gillette Cup이라고 불렸고,
1981년부터 2000년까지는 NatWest Trophy 라고 불렸군요.
그러다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C&G(Chilton&Gloucester) Trophy라고 불리고
현재는 Friends Provident Trophy가 되었습니다.
대충 저기있는 기업들중 질레트를 모르실 분은 없으실거고...
Natwest는 금융권인데 일단 크리켓에 있어서는 아주 유명한 스폰서입니다.
나중에 Natwest가 주최하는 국제 크리켓대회(Natwest International Series)
같은 것도 소개를 해드리지요(언제)
C&G(Chilton&Gloucester)는...글쎄요... 모르겠(....)
일단 대충 이름 소개는 끝났으니 본론으로 갈까요.
4일동안 하루 왠~~~종일 경기하면 사람도 지치고, 늘어지고, 스포츠 경기다운 맛이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크리켓의 오버 제한이 있는 하루 경기 시리즈 입니다.
일명 One Day인데요, 이게 국제대회가 되면 선수의 커리어에 ODI, 즉 One Day Intl.
이 붙게 됩니다.
이 하루 제한이라 함은 각 팀이 공격할 수 있는 이닝이 제한이 된단 뜻이죠.
50오버 내에 득점한 점수 가지고 승패를 가리는 경기인 겁니다.
더욱 중요한건 투수가 몇명을 잡아도 점수 낸 거 가지고 승부를 보기 때문에
LVCC가 결국 2이닝동안 타자를 다 잡아야한다는 점에서 투수가 중요한데 비해
One Day시리즈들은 타자들의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말이죠, 하루 제한이래봤자 각 팀이 50오버씩 공격하면
대충 오버당 5분씩 잡고 5분씩 50번이니 4시간 조금,
쉬는시간에 또 밥먹고 쉬고 그래버리면 시간 더 가고
해서 이것도 경기가 대개 하루 왠종일 합니다.
다행인건 일단 하루 내에 결판은 낸다. 라는 걸까요.
이제 구성을 살펴드려야겠는데요.
FP트로피는 일단 1부리그, 2부리그 팀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크리켓팀까지 껴넣어서
20개 팀이 4개 조로 나눠서 토너먼트를 합니다.
(원래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크리켓팀은 다른 영국 크리켓 대회에는 참여 안합니다)
그래서 North, Southwest, Southeast, Midlands의 네개의 Division으로 구성되는데요
North Division
Midlands Division
South West Division
South East Division
이라는 이 네개의 Division으로 구분돼서
각 팀간 홈앤어웨이로 조별리그 1.2위팀이 플레이오프에 갑니다.
이긴 팀은 2점을 받고 진팀은 승점이 없습니다.
그런데 또 골아픈게 [비가오면 어떻게 되냐]입니다.
비가 아예 왕창 내려서 경기를 못하거나 선공한 팀이 아직 공격 다 하지도 못했는데 비가온다
그러면 맘 편하게 N/R, 즉 노게임인 No Result가 선언되고 양팀에게 1점씩 줍니다.
그런데 만약 한팀은 이닝이 끝났는데 다른팀은 공격하던 중에 비가 온다
그러면 (현재 득점/공격한 이닝 숫자)*50을 해서 득점 환산을 합니다.
(비올때 득점상황 계산은 아웃카운트 관련 계산도 같이 하는 거 같습니다만
그건 저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추후 보완하는걸로 하고 제껴두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승 패 팀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만약 저렇게 승점이 나왔을 때 동점이라면 NRR,즉 Net Run Rate이라는 득점 평균을 냅니다.
저걸 간단히 계산하는 법은 [경기당 득점-경기당 실점]/50 하면 대개 맞더군요.
저래서 상위 팀이 위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해서 각조 2팀씩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승점을 많이 쌓은 팀이 시드를 더 높게 받고, 승점이 같으면 또 NRR을 가지고 시드를 주죠.
그래서 힘들게 올라온 조 1위팀이
아아주 가끔 홈 경기 시드를 못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일반적인 플레이오프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제 대강적인 소개를 마쳤으니 득점 같은 부분으로 넘어오면...
대개는 강타자가 수비를 몰락시켜 점수를 미칠듯하게 따내거나,
아니면 수비가 타자들을 완전침몰 시켜 전부 아웃시키고 역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뜻이 뭐냐고 그러시기에 대충 크리켓 경기의 타선에 대해 소개를 덧붙여 드리겠습니다.
크리켓은 11명의 타자가 들어섭니다.
두명이 언제나 타석에 들어서야하기때문에 1번 2번 타자는 선발타자입니다.
그리고 위켓키퍼(포수랑 비슷한 개념)가 거의 7번 타자로 나옵니다.(6~8번까지의 예외 가능)
호주의 Adam Gilchrist선수(아담 길크리스트)를 빼면
WicketKeeper(위켓키퍼)이면서 강타자인 선수이고 선발타자로 나올 선수는 희귀합니다.
그리고 3~5번 정도를 강타자로 내보내게 되겠고요
팀의 특성에 맞게 타격 및 투수를 할 수 있는 올라운더 선수들이 몇명 낍니다.
그 다음에는 8~11번까지 알아서 나름대로 3~4명정도 팀의 대표 투수가 나오지요.
제가 맨 처음에 이 경기는 투수보다는 타자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지요.
하지만 이 One Day경기에는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투수당 투구수 제한이 있습니다.
각 투수는 10오버만 던질 수 있습니다. (더 던지면 뭐 어떻게든 제재가 가해집니다)
그리고, 수비는 필드의 작은 동그란 원 밖으로 20이닝동안 2명의 수비만 내보낼 수 있고
타자의 몸쪽, 뒷쪽 방향으로는(Behind Square Leg)2명 이상이 설 수 없는
Fielding Restriction, 즉 수비제한이 걸립니다.
이게 뭔소리냐면 20이닝 동안 만약 강타자가 맘을 먹고 플라이아웃돼도 좋으니까
길게길게 때려보겠다 라고 생각하면 쉽게 득점내기도 좋다는 뜻입니다.
대신, 파울볼 같은거 없이 수비가 전방에 설 수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헛치면 타자가 죽습니다.
그렇다고 나중에는 수비제한이 20이닝이 지나면 풀리고,
플라이아웃을 잡으러 수비가 밖에서 기다리면 득점하기 힘들텐데
어떻게 작전을 짤 것이냐,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강타자들을 많이 넣는다면 그 반대로 좋은 투수의 수를 줄여야 하는데,
그럼 약한 투수가 던질거다, 라고 인식되면 그때 대량실점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거지요.
이래서 투수와 타자의 수를 어떻게 맞출 것이냐,
언제 누가 던지고 누가 득점을 어느정도까지 해줄 것이냐,
이런 부분요소들이 엄청난 영향을 미쳐주는 경기입니다.
Friends Provident Trophy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사정이 된다면 2008년 결승 경기라도 소개해드렸으면 싶은데
영상이 없군요.
뭐 아쉽지만 이걸로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남은 두 대회, Natwest Pro40아니면 Twenty-20컵 대회로 찾아뵙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