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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리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21
    럭비리그 (Rugby League) VS 럭비 유니언(Rugby Union)이 무슨 개소리야?! 4
내가 좀 럭비를 한다고 하면,
영국인이건, 호주분들이건, 리그식을 해봤냐, 아니면 유니언식을 해봤냐, 라고 묻죠.

대한민국에선 럭비와 미식축구도 헷갈려하는 사람이 수천만명인데
유니온은 뭐고 리그는 뭐야?

골아프시죠?
그래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료로
럭비유니온과 럭비리그의 차이점을 아주 상세히 소개를 해 드리죠.

먼저, 제 블로그에 주로 올리는 럭비라고 하는 것은 럭비 유니언(Rugby Union)으로서,
포워드 8인, 백스가 7인으로 구성되는 15인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럭비리그는 그 자체가 럭비리그(Rugby League)입니다.
포워드는 6인, 백스는 그대로 7명을 구성해 13인제로 치루고 있지요.

럭비유니언과 럭비리그의 차이점을 설명드리자면,
1. 럭비유니언의 득점제도는 5-2-3-3입니다. 즉, 트라이 5점, 트라이보너스 킥 2점, 페널티킥과 드롭킥 모두 3점이죠.
하지만 럭비리그의 득점제도는 4-2-2-1입니다.  트라이가 4점, 트라이보너스킥 2점, 페널티킥 2점, 드롭킥이 1점입니다.
이때문에 럭비리그는 드롭킥을 동점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2. 럭비유니언에서는 녹온이나 페널티가 주어지면, 일단 심판은 어드밴티지를 줍니다.
그러다 턴오버가 되면 페널티나 녹온을 적용시키지요.
하지만 럭비리그에서는 페널티의 어드밴티지는 없이,
사이드라인으로 공을 차내는 터치파인딩(Touch Finding), 그냥 그자리에서 달리기, 아니면 페널티킥 득점을 고를 수 있습니다.

3. 럭비유니언에서 한 공격 턴의 개념인 페이즈(Phase)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즉, 자신의 편이 강해서 공을 계속 지켜내고, 뒤로 릴리스 해서, 또 전진할 수 있으면 몇십번을 해도 되는 겁니다.
하지만, 럭비리그는 다릅니다.
럭비리그에서는 한 페이즈당 6번 태클당하면 마지막 6번째 태클당한 지점부터 상대가 공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대개 4번째 태클 이전까지는 빠르게 돌파하거나 패스플레이를 이용한 공격이 주를 이루고,
공격을 하다가 4/5번째 태클이 이루어졌으면 대개 킥을 통한 공격을 시도합니다.

4. 럭비리그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속도전이기 때문에, 라인아웃, 몰, 럭킹이 없습니다.
여러 선수가 한군데서 몰링을 하고있으면 심판이 태클인정으로 다음 카운트의 태클을 세버립니다.
그리고 상대를 태클했으면 무조건 일어나게 해줘야하고요, 그 동안에 공이나 선수를 건드리면 또 페널티 반칙입니다.
그리고, 페널티 반칙이 됐으면, 킥을 해내면, 한 선수가 공이 나간 지점부터 공을 자기 편에게 주고
그곳부터 공격합니다.
후커나 다른 포지션의 라인아웃 없이 무조건입니다.
이래서 페널티가 생기면, 상대에게 10~20미터 보너스 전진이다, 라는 계산이 붙게 되지요.

5. 펀트 플레이의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는 40-20이라는 개념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진영 40미터안에서 찬 펀트킥이 상대방 진영 20미터 이내 수비지역에 떨어지고 라인아웃이 되면,
펀트 찬 팀이 공이 나간 지점의 동일선상에서 스크럼 공격권을 가지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대충 그림으로 설명하면 이렇게 되는군요.



그래서 언제나 이런식으로 킥을 하려는 선수들이 수두룩한데요,
덕분에 4/5번째 태클카운트가 되면 윙들은 거의 반자동적으로 풀백을 도우러 뒤로 옵니다.
그리고 받고 뛰죠.
럭비유니언에서처럼 풀백이 공을 받고 마크를 부를 수도 없고요,
풀백이 미쳐서 공을 받자마자 재펀트 하는 경우도 절대 없습니다.

6. 럭비유니언은 7명의 선수교체와 피를 보면 임시 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럭비리그는 선수교체를 위한 대기 후보선수는 4명이고,
    무조건 선수교체는 10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교체된 선수가 다시 투입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상이라고 해서 럭비유니언 같은 임시교체는 인정 안되고, 그것도 역시 한번의 선수교체로 인정됩니다.

7. 드롭아웃, 킥킹 플레이 등등에 대해서도 다른 규칙이 적용됩니다.
   럭비리그에서는, 공이 데드가 되면, 그냥 수비팀에게 20미터를 주고, 거기서부터 그냥 태클카운트를 셉니다.
   수비가 드롭아웃을 하게 되면, 수비팀은 22미터가 아닌, 터치다운 존에서 킥을 해야 하지요.
   만약 킥이 플레이존에 안떨어지고 사이드라인밖으로 나가면, 그경우엔 스크럼을 킥한 지점에서 주는 건 동일합니다.

8. 마지막으로, 제로 태클이란게 엄청 중요합니다.
아까 설명하다 말았지만, 럭비리그에서 상대가 녹온된 공을 우리편이 세이브하면 제로 태클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래는 태클카운트를 1,2,3,4,5,6을 세던것이 제로,1,2,3,4,5,6으로 바뀌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1번의 태클기회를 더 얻습니다.
하지만, 상대편의 공을 인터셉트 했거나, 뒤로 루즈된 공을 우리편이 뺏은 상황에서 태클되면
그경우는 다시 심판은 제로가 아닌, 1부터 태클카운트를 셉니다.

어때요?
그야말로 미칠듯한 룰이죠?
하지만, 이런 럭비리그도 재밌습니다.
왜냐면 스피디한 플레이, 강력한 돌파, 럭비유니언의 세트피스 패스플레이의 모든 벤치마킹의 대상,
그리고 7인제 럭비급의 엄청난 스태미너가 필요한 겁니다.

이렇게해서, 거울같이 비슷하지만, 전혀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선수들이 요구되는,
럭비 리그와 럭비 유니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럭비 리그 경기는
잉글랜드의 잉글리시 럭비리그와, 호주/뉴질랜드의 NRL, National Rugby League가 대표적입니다.
특이하게도(?) 럭비유니언과는 달리, 두 리그 모두 3월말정도부터 10월정도까지 플레이해서, 시즌이 거의 비슷하니까,
럭비팬 분들이시라면, 기대해보시고, 지켜보시는 것도 재밌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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